▲ 세광중앙교회 김노아 목사. (출처: 유튜브)

“한기총, 직무대행 세워 새 대표회장 뽑아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 1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했다가 후보에서 탈락한 김노아(김풍일, 세광중앙교회) 목사가 최근 자신의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목사는 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 등 가처분 소송에서 최근 일부 승소했다. 법원은 김 목사에 대해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자격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며 제22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대해 “중대한 하자가 있어 무효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김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목사에 대해 “세계적인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전국 기독교인 및 나아가 전 국민에게 큰 실망을 주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의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자격 박탈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들어 반박했다. 아울러 이 목사에 대해 “2014년 9월 3일 제19대 대표회장으로 홍재철 목사 후임으로 불법 선출됐다”며 “한기총 정관은 문화관광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영훈 목사가 홍재철 목사의 잔여임기로 선출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기총은 2015년 8월 27일 정관을 1년에 1회 연장할 수 있다고 개정했다. 이에 따라 2014년 홍재철 목사 잔여임기 약 5개월을 제외하고도 2015년과 2016년 임기로서 연임을 했으므로 더 이상 출마할 수 없음에도 또다시 2017년 정관개정도 하지 않고 후보로 출마해 단독후보로 당선됐다고 문제를 삼았다.

김 목사는 “국가의 대통령이 공석인 것처럼, 한기총 대표회장이 공석이 돼 직무대행자가 선임돼 대표회장을 다시 선출해야 하는 사태가 초래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7년 3월 31일 임명한 이영훈 목사의 최측근자들의 직분들을 무효화시켜 1월 31일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한국기독교의 발전과 이단 척결 및 각 교단의 교회를 부흥시키는 일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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