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한국페미니스트협회 창립 행사에서 여원뉴스의 김재원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제공: 한국페미니스트협회)

[천지일보=정민아 기자] 페미니즘의 콘셉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월 혁명기념일인 19일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페미니스트협회가 창립됐다. 원로급 남성들이 양성평등 관점에서 우리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풀어 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날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발족식을 가진 한국페미니스트협회는 “국민 캠페인 결혼합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운동, 남자 없는 밤 제정, 국회 여성의원 늘이기 운동, 페미니즘의 각급 학교 교과 과정 선택, 여성 모의국회, 소녀상 문제 완전 해결, 문화전략 20개년 계획” 등 야심찬 목표를 전면에 내걸었다.

한국페미니스트협회 창립발기인으로 ‘아내를 사랑하라’로 708090년대를 풍미했던 월간 여성지 여원의 전 발행인 김재원, 전합참의장 이상의, 박승주(전 여성가족부 차관), 전 KBS-TV 9시 뉴스의 앵커 성대석(한국언론학회 회장), 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 전병길 회장, 최병도(어린이방송 회장), 정종완(㈜NCC CIALTDA 대표이사), 김영철(대한민국 재향경우회 상임감사), 김학상(드림오피스 대표이사), 공한수(작사가), 김 덕(작곡가), 장승재(㈜DMZ 관광 대표이사) 등이 참가해 언론계와 사업계 인사들을 주축으로 30여명이 참석해 한국페미니트협회를 창립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회 최금숙 회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여성을 위해서 페미니즘협회를 창설해 주심에 감사한다. 이런 운동이 국민운동 차원으로 확대되기를 기원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협회장으로 선임된 김재원 회장은 “4.19 혁명의 날에 페미니스트협회를 발족한 것은 혁명하는 마음으로 페미니즘 운동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페미니즘이란 용어나 콘셉트이 낯선 우리나라에서 페미니즘 운동은 힘들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남여평등 완성을 위한 이 길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뜻을 모아서 페미니즘을 완성하자. 우리는 여성의 행복을 위해 뭉친 사람들이다”며 결의를 보였다.

㈔한국페미니스트협회 공동 발기인이 남성 위주로 구성된 데 대해 김재원 회장은 “우리 협회는 문화적 측면에서 많은 현안 문제를 풀려는 문화단체다. 우리 협회의 궁극적 목표는 남녀평등의 완성이다. 21세기는 남성이 나서서, 여성들을 위해 이 문제와 겨뤄야 하는 시대라 믿는다” 며 “앞으로 남녀평등의 완성 문제는 남과 여의 문제를 떠나 국가 최상최고의 아젠다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국방이나 교육의 문제보다 남녀평등의 문제가 더 심각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한 전병길 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 회장은 “‘아내를 사랑하라’의 김재원 회장은 이 일을 자신의 라이프 워크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페미니스트의 원조인 김재원 회장의 그 열정에 모두들 마음이 합쳐져서 협회를 창립하게 되었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 19일 한국페미니스트협회 창립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페미니스트협회)

한편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는 파격적인 캠페인도 김재원 회장이 관계하고 있는 인터넷신문 여원뉴스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진행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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