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22일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울산,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청주,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창원에서 각각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유세를 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安측·범보수진영 ‘문재인 때리기’ 파상공세
文측 “색깔론 민심 왜곡사례, 셀 수도 없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주요 대선후보 사이에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 범보수진영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파문의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 같은 공세에 대해 대선 판을 뒤집기 위한 ‘색깔론 공세’로 규정해 반격하고 있다. 

회고록 파문은 노무현 정부 출신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서 북한에 의견을 물어봤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청와대 문건과 노 전 대통령과의 당시 대화 내용을 적은 자필 메모를 공개하면서 불붙었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문재인 북한내통·국기문란 사건 TF’를 구성하는 등 대선 쟁점화에 불을 붙였다. TF는 외통위, 정보위, 국방위, 운영위 4개 관련 상임위 소집을 요구하고,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24일 오후 2시 긴급의총을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희경 선대위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후보의 첫째,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불 수수, 둘째 송영근 기무사령관에게 국가보안법 폐지 압박, 셋째 UN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에 관해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3개 중대 거짓말로 규정하고 이를 철저하게 밝혀나갈 것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은 문 후보가 송민순 메모 공개 파문에 대해 ‘제2의 NLL’ 사건이라며 정치 공세로 치부하는 것을 두고 “역(逆)색깔론 뒤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며 압박하고 있다. 

양순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가 ‘송민순 회고록’ 문제를 ‘제2의 북풍공작, 비열한 색깔론’ 운운하며 역공을 펼치는 것은 전형적인 동문서답이고 적반하장”이라며 “송민순 전 장관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문재인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객관적인 근거를 대고 진실을 밝히면 그만”이라고 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파문을 전형적인 ‘북한팔이’ 색깔론 공세로 규정해 대응하고 있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팔이로 부활을 꿈꾸는국정농단 세력에게 경고한다”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색깔론으로 선거 때 민심을 왜곡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고 주장했다. 

박 단장은 안 후보를 겨냥해서도 “지지율 하락에 결국 기댈 것은 색깔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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