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석 신부 생가 일대에 조성될 톤즈 문화공원 약도. (제공: 부산 서구청) 

생가 일대 ‘톤즈빌리지’… 참사랑정신 기리는 관광명소 기대

[천지일보 김영일 기자]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가 이태석 신부 생가 일대에 톤즈 문화공원 조성에 나섰다.

구는 톤즈 문화공원에 15억 3000여만원을 들여 생가 주변에 1291㎡ 규모로 공원을 조성해 그의 참사랑정신을 기리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14면 규모의 주차공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5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8월부터 토지보상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일대에는 지난 2014년 9월 이 신부의 생가가 40.68㎡ 규모(방 3칸, 부엌 1칸)로 복원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공간 자체가 협소한 데다 휴식공간이나 화장실이 부족해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가 하면 생가 앞에는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톤즈 점방이 5월 중으로 문을 연다. 톤즈 점방은 주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이나 이 신부 관련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공간으로 주민 일자리 창출과 마을소득 증대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서구 관계자는 “톤즈 문화공원은 이 신부의 생가복원에 이은 두 번째 기념사업”이라며 조만간 이 일대는 ‘톤즈 빌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의 참사랑정신을 기리고 이어나가는 공간이자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나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민동에서 태어나 서구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이 신부는 2001년 수단 남부 톤즈에서 병원·학교를 세우고 8년간 의료봉사와 구호활동에 헌신했으며 암 투병 끝에 2010년 1월 48세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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