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이권 교수.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전공 장이권 교수와 컴퓨터공학전공 이민수 연구교수가 ‘제50회 과학의 날’을 맞아 각각 국무총리 표창,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을 수여받았다.

생명과학전공 장이권 교수는 국내 행동생태학 및 진화생물학의 권위자로서 귀뚜라미, 매미, 개구리, 돌고래 등의 행동과 생태를 주로 연구해왔다. 특히 한국에만 살면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수원청개구리의 보전과 복원에 기여해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30여 년 전 한 일본 학자가 수원에서 처음 발견해 이름 붙여진 수원청개구리는 환경파괴로 개체 수가 줄면서 2012년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됐으나 장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서식지 인공 복원에 성공했다고 보고됐다.

장 교수는 또한 여름철 도심에서 문제가 되는 매미 소음의 원인이 도심 열섬현상에 따른 개체군 증가 때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고, 남방큰돌고래 방류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방류된 개체가 야생에서 세계 최초로 출산하는 사례를 보고하기도 했다.

장 교수는 연구실에만 머물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탐사대를 조직, 협업하며 생태학 연구를 진행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2년부터 청개구리탐사대, 매미탐사대, 노래곤충탐사대 등을 조직해 기존 연구자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일반시민이 연구에 참여하는 시민과학으로 과학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탐사대 활동에 매년 시민 참여가 늘면서 지난 한해에만 2,300여명이 참여해 15,000점 이상의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기초생태학과 과학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컴퓨터공학전공 이민수 연구교수는 기계학습 및 빅데이터 마이닝 분야의 활발한 연구와 교육 활동과 더불어 유수 SCI급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출판하는 등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여성과학자로서의 역량을 보여 타의 모범이 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표창 수여식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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