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숨졌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프랑스 대선이 사흘 앞둔 20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의 중심가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1명과 용의자가 숨졌다.

AP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격은 오후 9시(현지시간)쯤 파리 최고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의 지하철 9호선 프랭클린루즈벨트역과 조르주상크역 사이의 대로에서 일어났다.

피에르 앙리 브랑데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은 남성 한 명이 정차해있던 경찰차를 겨냥해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총을 맞은 경찰관 중 한 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경찰관 2명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달아나려고 했으나 다른 경찰관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확신한다”면서 “대선이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S는 아마크 통신에서 이번 테러가 “아부 유수프 알-벨지키라는 이름의 우리 조직원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격은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이 진행될 때 발생했다.

지난 18일에는 남부 마르세유에서 IS 대원들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선거일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되고 이번 총격까지 발생하면서 보안 경계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보안 당국은 선거 당일 투표소에 경찰 5만명 이상을 배치하는 등 테러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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