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비선실세였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는 덴마크 법원이 19일(현지시간) 내린 한국 송환 판결에 대해 즉각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정씨가 제기한 ‘송환 불복 소송’ 재판에서 한국 송환을 결정하는 등 덴마크 검찰의 손을 들어줬지만, 정씨 변호인은 1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등법원에 즉각 항소했다.

검찰은 정씨의 도주 가능성을 우려해 재구금할 것을 요청했다.

법원은 판결에서 “정씨는 덴마크법이 정한 송환 요건이 충족된다”며 “한국 법원이 정씨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미 범죄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송환요건인 1년형 이상 범죄라는 기준이 충족된다”고 말했다.

정씨 측 변호를 맡은 마이클 율 에릭슨 변호사가 항소함에 따라 정씨를 오는 5월 9일 열리는 대선 전 한국 송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 재판이 1~2개월 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정씨는 이날 “한국 정부 당국이 아이를 보게 해 준다고 보장하면 한국에 갈 의사가 있다”며 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정유라 측 에릭슨 변호사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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