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출처: KBS TV 캡쳐)

劉 “6차 핵실험에 와서 배치논의 이해 못해”
文 “외교적 카드, 입장 쉽게 밝힐 수 없어”
沈 “눈치보기식 외교자세, 강대국의 먹잇감”
安 “中에 안보·경제 투트랙 외교… 후보중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9일 2차 TV토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신중론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다른 대선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후보 스탠딩 토론회에서 먼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문 후보의 인사말에 대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했는데, 5차 핵실험까지는 반대하더니 6차에 와서 찬성한다는 것은 무슨 이야기인가”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가 “미국도 북한이 6차 핵실험 가능성에 칼빈슨호도 배치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답하자 유 후보는 “사드 배치는 미국이 오래전부터 요구했던 것”이라며 “우리가 3NO 정책. 협의도, 요청도, 결의도 없었다고 했기에 미국이 주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문 후보의 ‘전략적 모호성’ 발언에 대해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전략적 모호성은 평론가의 언어이지 정치지도자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문 후보는 “고도의 외교·안보 사안에는 전략적 신중함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자, 심 후보가 “이것은 이중플레이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눈치보기식 외교자세는 강대국의 먹잇감이 되기 제일 좋은 태도”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마이크가 가장 큰 제1당이 무책임하게 사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니 사드에 대한 편파적인 인식이 확대하는 데 민주당이 큰 역할을 했다”며 “그 점에 대해선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후보는 “심 후보가 제 입장에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저는 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미국의 백악관에서도 사드 배치는 다음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것을 다음 정부가 현명하게 합의하며 안보·국익을 지켜내는 합리적 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오히려 입장이 애매하다”면서 공세를 돌렸다.

안 후보는 “여러 상황을 보면 결국 우리는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또 중국과 외교적 목표를 안보와 경제, 투트랙으로 삼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국민의당의 당론과 안 후보의 사드 배치를 놓고 의견일치가 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자, 안 후보는 “대선 중에는 대선 후보 중심으로 진행된다. 다른 당도 그렇지 않으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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