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극적인 문구로 악성앱 다운로드 유혹하는 몸캠 피싱 사이트 (제공: 이스트시큐리티)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통합 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최근 국내에서 안드로이드는 물론 아이폰 사용자까지 대상이 확대된 ‘몸캠 피싱 사기’가 발견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몸캠 피싱’이란, 여성을 가장한 범죄 조직이 모바일에서 남성들을 유혹해 알몸 화상 채팅을 요구하고, 이를 녹화해 돈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이번 피싱은 ‘성인들만의 만남’을 연상할 수 있는 키워드가 사용된 다수의 피싱 사이트로 피해자가 접속하도록 유도한 뒤, 안드로이드와 IOS앱 다운로드 버튼이 별도로 있어 자신의 스마트폰 환경에 맞는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것처럼 꾸며진 화면을 보여준다.

이 화면에서 피해자가 안드로이드앱 버튼을 클릭하면 이전과 동일하게 악성앱이 다운로드되지만, IOS앱 버튼을 클릭하면 애플 앱스토어와 똑같이 꾸며진 화면이 나타나고 앱 설치를 위해 아이튠즈(iTunes) 계정 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방식을 사용한다.

▲ 애플 앱스토어로 위장된 피싱 사이트(왼쪽), 아이튠즈 계정 입력 요구 화면(오른쪽) (제공: 이스트시큐리티)

그동안 악성앱을 추가 설치해서 연락처를 탈취하는 수법은 공식 마켓에 등록되지 않은 앱 설치가 가능한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등록 앱 설치가 불가능한 아이폰 등 IOS 기기 사용자들은 이 같은 보안 위협에서 안전하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몸캠 피싱’은 지금과는 다른 방식을 사용해, 아이폰 사용자의 계정 정보도 탈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 측은 설명했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아이폰 사용자일지라도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에 계정 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상 마켓에서만 앱을 설치하는 등의 보안 수칙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스트시큐리티의 스마트폰 보안앱 ‘알약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번 몸캠 피싱에 사용된 악성 안드로이드앱을 탐지명 ‘Trojan.Android.FakeApp’로 진단 후 치료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