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워싱턴포스트 캡처)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당초 한반도 해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진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지난 주말까지 인도네시아 해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둘러싼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칼빈슨호는 현재 호주 북서쪽 해상에 있으며, 한반도 해역에는 다음 주에나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군사타격 논의에도 트럼프의 함대는 한국에서 멀어져 간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8일 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에 재전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칼빈슨호를 싱가포르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서태평양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배치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북핵 위협 대응”을 언급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11일 칼빈슨호가 ‘그 지역으로 북상 이동 중’이라고 재확인했다.

하지만 15일 확인된 해군의 사진에서는 칼빈슨호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섬 사이의 순다해협을 지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WP와 NYT가 전했다. 이날까지 칼빈슨호가 인도양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15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태양절’이었다. 당시 미군의 선제 타격 가능성이 언급되며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을 때에도 칼빈슨호는 한반도에서 남서쪽으로 3000마일(4830㎞)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이다.

디펜스뉴스도 칼빈슨호는 인도양에서 예정된 호주 군과의 정기훈련을 위해 실제로는 한반도와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WP는 칼빈슨호의 이 같은 진로를 놓고 오해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혼동 작전인지를 놓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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