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경찰서 도고파출소 이석준 순경. (제공: 아산경찰서)

위급상황 신속한 판단·대처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경찰서(서장 김종민) 도고파출소 송길석 경위와 이석준 순경이 신변을 비관해 농약을 음독한 자살기도자를 응급 후송해 구조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고 18일 밝혔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도고파출소는 지난 5일 오전 3시 52분께 어머니가 농약을 마셨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대상자(93)가 농약을 마신 상태로 화장실에서 구토하고 있었으며 거실은 농약 냄새로 진동했다.

경찰은 119구조대 도착이 늦어져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하고 순찰차를 이용해 32㎞ 거리에 있는 순천향대 천안병원(농약 음독환자 전문병원)에 19분 만에 도착했다. 또 대상자를 농약병과 함께 의사에게 인계해 신속한 응급치료를 통해 할머니를 살렸다.

가족들은 “경찰의 침착한 대응과 순찰차로 안전하게 전문병원까지 후송해줘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이석준 순경은 “급박한 상황에 친할머니가 생각나 어떻게든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면서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이렇게 칭찬을 받게 돼 부끄럽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