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TE-R 개념도 (제공: 한국철도시설공단)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 기반의 고속철도급 LTE-R 통신망을 원주∼강릉 구간에 구축하고 기능구현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연회는 원주∼강릉 철도현장(평창)과 철도교통 관제센터(서울) 및 철도공단 본사 상황실(대전)을 연결해 음성 및 영상통화 등 LTE-R 기능시현을 실시간으로 구현했다.

그동안 철도무선 통신방식은 단순 음성통신 위주로 사용했으며 고속철도의 경우 외산기술에 의존하는 통신방식을 혼용해 3개의 무전기를 사용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해 LTE-R을 연구·개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지역인 원주∼강릉 간 철도구간에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강릉 간 LTE-R은 중앙제어시스템 및 현장설비를 모두 국산화해 구축 완료함으로써 철도노선에 빅-데이터·영상서비스 등의 고품질 통신을 가능케했다. 그간 외산장비 기술종속 문제 및 국내기술의 해외진출 어려움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상용 스마트폰인 LTE 단말기 기능에 무전기 기능을 추가해 철도운영 및 유지보수에 필수적인 관제통화·여러 명 동시통화·비상통화 등의 고유기능과 공단에서 개발 중인 KRTCS 열차제어시스템의 데이터를 송·수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LTE-R은 경찰·소방·의료 등이 사용하는 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를 추진하고 있어 유사상황 발생 시 철도터널 등 철도구간 내에서도 재난안전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국민안전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LTE-R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기술표준(TTA)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UIC)와 협의하는 등 국내 통신시장 활성화 및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사업 등 해외철도사업 진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영일 이사장은 “이번 LTE-R 구축은 1차 산업혁명을 견인했던 철도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First Mover로서도 역할을 해내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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