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진품 트로피 공개… “사고 칠 준비 됐다”

▲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20일 서울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FIFA 진품 트로피 공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고 칠 준비가 됐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유쾌한 도전을 해보겠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허정무 감독이 대회를 50여 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허정무 감독은 20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 진품 월드컵 트로피 공개 행사에 참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 16강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렇게 진품 트로피를 직접 가까이에서 본 것이 처음이다. 욕심 같아서는 우리나라에 가져오고 싶다”고 웃은 뒤 “현재 본선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차분하게 구상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단계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밟아나가면서 16강 진출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 감독은 “최종 엔트리 구상은 거의 마무리됐고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 사고 칠 충분한 능력이 있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대 월드컵을 봤을 때 대회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나이지리아, 그리스, 아르헨티나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 감독은 “세 팀 모두 FIFA 랭킹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철저히 연구하고 대비함을 물론 현지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맞추고 상대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어느 팀을 확실히 잡겠다는 것은 없고 모든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 16강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또 가장 강력한 상대인 아르헨티나에 대해 허 감독은 “리오넬 메시뿐 아니라 카를로스 테베스 등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 많다. 상대 선수들을 철저하게 연구해 봉쇄할 방법을 찾겠다”며 “일단 상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선수들 모두 유쾌한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19일 서울에 입성한 FIFA 월드컵 진품 트로피는 오는 2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 몰에서 팬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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