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쪽샘 신라고분유적 전경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의 쪽샘 신라고분유적 발굴현장을 오는 22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쪽샘은 이 지역의 샘물이 쪽빛(하늘빛)이 비칠 정도로 맑고 맛이 좋은 것에서 유래한 유적 이름이다.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귀족들의 무덤이 밀집한 곳으로, 천마총 등 왕릉이 있는 대릉원에서부터 이어진다. 유적은 쪽샘 마을이 들어서면서 대부분 건물 아래에 남아 있었는데, 경주시의 요청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이 일대를 발굴조사 중이다. 적석목곽분을 비롯한 수백 기의 고분들을 새로 확인하고 기마무사(騎馬武士)와 말이 착용한 갑옷들을 최초로 발굴하는 등 중요 학술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

▲ 쪽샘 41호 고분 기록 작업 현장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행사는 이미 조사 전 과정을 공개 중인 44호 고분 발굴현장과 함께, 추가로 쪽샘 북서쪽의 K지구 신라고분 분포조사 현장을 개방한다. 현장에서는 발굴단원들이 직접 쪽샘 유적 발굴의 목적과 방법, 그간의 주요 성과, 유적의 성격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요 유물을 직접 보고 만지는 체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는 경주와 신라고분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가능하며, 행사 당일인 22일 쪽샘 발굴조사 현장 접수처에서 신청하면 된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쪽샘 고분 발굴조사단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유적 발굴조사 현장을 시민에게 꾸준히 공개해 발굴조사 과정과 내용의 이해를 돕고, 아울러 이를 국민과 함께 보존‧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 쪽샘 B1호 고분에서 노출된 유물 발굴현장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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