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첫 만남을 갖고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등을 논의했다.

펜스 부통령을 맞이한 황 권한대행은 “최근 중국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서 양국간 협의 내용을 소상하게 알려주신 바 있다”며 “2월에 미국 국방장관, 3월에 국무장관 두 분이 오셔서 긴밀한 협력과 동맹의 관계를 보여줬는데, 이번에 펜스 부통령이 방문하신 것은 강고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여러 달 전에 기획된 것인데, 타이밍이 중요해졌다. 한국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부친이 미국 보병사단에서 1952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한국군과 나란히 전투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며 “이러한 한미간 파트너십은 가족, 그리고 내게 상당한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황 권한대행은 “펜스 부통령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험 엄중성과 시급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확고한 북핵 불용의 원칙하에 글로벌 대북 압박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제재를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회의에 미국 측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 관련한 중국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을 평가했다”며 “양측은 앞으로도 이런 부당한 조치가 조속히 중단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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