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대선후보. ⓒ천지일보(뉴스천지)DB

추미애 “포스터 당명 삭제… 보수세력 정권연장 도구 되는 것”
안철수 “국민 분열시키는 패권세력… 개혁 반드시 실천할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 양강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공식선거 첫날인 17일부터 상호 비판 공세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공식 대선 포스터에 당명이 빠진 점을 지적하며 “보수표 구걸”이라며 비판했고, 안 후보 측에선 문 후보를 “계파 패권주의 세력”이라고 받아쳤다.

이날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필승다짐 대회에서 안 후보의 포스터에 대해 “결국 안 후보는 자신의 포스터에서 당명을 지웠다. 무슨 뜻인가”라면서 “보수세력의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안 후보는 스스로 보수세력 정권연장의 도구가 된다는 것이 아닌가”라며 “이런 정당, 이런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부패·적폐 세력의 정권연장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문 후보도 대구 유세 중 “국회의원 마흔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 그런 정당이 이 위기상황에서 국정을 이끌 수 있겠는가”라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 측을 ‘계파 패권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공세에 맞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광화문 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하면서 “계파 패권주의와 싸우겠다. 계파 패권주의는 국민의 이익보다 끼리끼리 나눠 먹고 있는데, 국민을 분열시켜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말 잘 듣고 줄을 잘 서는 사람을 쓰면 대한민국의 위기는 반복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력이 ‘빽’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치개혁, 검찰개혁, 경제개혁 등 국민이 요구한 개혁과제를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번 대선은 패권세력 대 개혁세력의 전쟁”이라며 “개혁세력을 선도하는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측은 세월호 참사 당시 두 후보의 행적을 비교했다. 문 후보가 참사 당일 여의도 한정식집과 일식집에서 식사한 것과 안 후보가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점을 대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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