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아의 방주 모형. ⓒ천지일보(뉴스천지)DB

엑소아크선교회, 홍콩 교회와 공동탐사 진행 계획 밝혀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성경에 기록된 ‘노아의 방주’는 실제로 존재했을까.

구약 성경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은 땅의 사람이 악함을 보고 한탄하며 홍수를 내려 온 지면을 쓸어버릴 계획을 세운다. 다만 하나님은 노아에게 은혜를 내려 방주를 만들게 했고, 노아와 가족들은 40일 간의 대홍수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후 온 땅을 덮었던 물이 빠지고 방주는 아라랏산에 정착하게 된다.

지난 200년간 과학자들과 탐험가들은 성경의 기록을 따라 아라랏산을 탐사해 왔지만, 증거물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2009년 10월 홍콩의 노아방주선교회(NAMI) 탐사팀은 터키 동쪽 해발 4000m의 아라랏산에서 노아방주 일부로 추정되는 30m의 대형 목조구조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시 탐사팀은 이 목재 구조물이 눈과 화산재 아래에 묻혀 있었는데, 이란에서 실시된 탄소 측정 결과 이 물체가 기원전 2800년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황을 녹화한 영상도 공개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렇지만 이후 자연환경과 정치적 문제,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조사가 진전되지 못했다.

이에 한국의 엑소아크선교회가 노아방주선교회와 공동탐사를 진행해 아라랏산에서 발견된 노아방주의 고고학적 입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엑소아크선교회(회장 김승학)는 ‘노아방주 탐사팀 방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알렸다.

이날 엑소아크선교회 이사 김동연 목사는 “노아방주가 실재한다는 것이 밝혀지면 성경말씀을 역사적·과학적으로 입증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교회 뿐 아니라 세계교회를 위한 귀한 선물이 될 것”이라며 탐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아방주선교회 팀장 앤드류 요엔(Andrew Yuen)은 “나쁜 날씨와 탐사의 어려움에도 1년 동안 도전해 아라랏산에서 노아방주로 추정되는 7개의 목조구조물을 발견했다”며 “나무가 자랄 수 없고, 인간마저 존재한 적 없는 해발 3500m 이상인 아라랏산에서 이 같은 발견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학 권사는 “노아의 방주의 진위여부보다 탐사할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부분이 논의돼야 할 것이다. 이미 터키정부와 많은 역사학자도 중대한 발견임을 동의한 상태”라며 “노아방주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엑소아크선교회와 드리미재단, 이스라엘신학포럼 등은 홍콩 탐사팀과 협력관계를 맺고, 내년 7월 아라랏산 노아의방주 탐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탐사팀에는 전문 고고학자와 성서학자 유네스코 정부 담당자가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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