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선거관리위원회가 바빠졌다. 15~16일 양일간 제19대 대통령 입후보 등록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은 종전 12명이던 대선 최다 후보자 기록까지 갈아치우면서 주요 5당 후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그간 여론조사에 나타난 바와 같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강을 이룬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약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2강 구도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에 국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부동의 1위를 달렸던 문 후보가 경선 후에 가파르게 치고 올라온 안 후보에게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지지율 양상에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선 운동기간 중의 표심이 어떻게 갈라질지가 국민관심사이고 이로 인해 선거 양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최근까지 2강 후보와 측근에서는 검증 명목 하에 상대방 약점 들춰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바,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서는 지엽적인 것은 버리고 정책 대결의 장이 돼야 할 것이다. 두 후보가 대선 ‘입후보의 변’에서 언급한 내용의 실천이다. 안 후보는 직접 후보 등록을 한 후에 이번 대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반드시 이긴다는 자세로 대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누구든 포용하겠다며, 모든 국민이 정권교체를 함께하자는 출마의 변을 내놓고 활동 중이다.

양쪽이 출마 변으로 내놓은 ‘대한민국의 미래 선택’이나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은 결과론적으로는 동일하다. 그 의미는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사는 발전된 나라를 이루게 하는 것’이 아니던가. 이는 비단 양강 후보뿐만 아니라 모든 대선 후보들이 가져야 할 국민과 국가를 위한 당연한 의무요, 봉사일 것이다. 그런 만큼 국민이 바라는 건 하나다. 그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정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19대 대선의 캐치 플레이즈 실천이다. 국내외 안보정세가 불안하고 경제국면이 어려운 현 시국에서 유권자들이 적극 나서서 대선주자들에 대한 민주적 시민통제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아름다운 선거’를 성공리에 치루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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