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6일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을 위한 미사로 봉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선 후보들 부활절에 표심 잡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부활절을 맞은 16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부활절 기념 미사·예배가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와 함께 진행됐다.

천주교는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전국 교구가 미사를 드렸다. 개신교계는 교단 연합 부활절예배 및 안산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예배를 진행했다.

기독교계 행사에는 대선 후보들이 줄줄이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명동성당에서 열린 ‘예수부활 대축일 미사’를 참석했다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수원 안디옥교회 예배를 참석한 후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한국교회 주요 보수 교단이 명성교회에서 진행한 부활절 연합예배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도 참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순복음노원교회에서 진행된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으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온누리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 16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한국교회 부활절 예배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선 후보 등이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낮 12시에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을 위한 미사로 봉헌했다. 예수 부활 대축일은 춘분이 지난 만월(滿月) 이후의 첫 주일이며, 올해는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이 예수 부활 대축일이어서 기독교계에 더 큰 의미를 주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중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강론을 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했다. 추모 미사는 유가족의 아픔에 동참하며 하루빨리 미수습자들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진행됐다.

명동대성당은 세월호 미수습자들을 기억하는 뜻에서 명동대성당 옆 문화관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함께 계십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설치했다.

한국 개신교계는 진보와 보수를 아울러 부활절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장로교, 감리교, 하나님의성회, 성결교 등 주요 교단들은 연합으로 부활절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위원장 김창수 목사)는 이날 오후 4시 ‘생명의 부활 민족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원로 김삼환 목사)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사회는 김선규 예장 합동 총회장, 설교자는 이영훈 기하성(여의도) 총회장 겸 한기총 대표회장, 축도자는 전명구 감리회 감독회장이 맡았다.

진보성향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세월호의 아픔을 겪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안산에서 부활절예배를 함께 드렸다. NCCK는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고난 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