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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두타 등 내국인 20%↑
갤러리아, 기타국가 75% 껑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사드로 인한 매출 타격을 방어하기 위해 면세점들이 계속해 돌파구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공통적으로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한편 고객 국적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中에 밀렸던 내국인 향한 ‘구애’

업계 공통 제1순위 마케팅 대상은 ‘내국인’이다. 그간 전체 매출에서 20~30%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내국인들을 향한 구애가 이어지면서 매출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달 15일부터 4월 첫째 주 내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성장했다. 갤러리아와 신세계도 3월 15일부터 4월 13일까지 내국인 매출이 한한령 이전과 비교해 20% 신장했다. 두타면세점 역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난해 2배에 달하는 내국인 100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란 여행업계 전망이 나오면서 내국인 마케팅을 더 강화하고 있다.

롯데는 80억원 규모의 행사를 준비했다. 지난 14일부터 6월 1일까지 50여일에 걸쳐 올 들어 최대 금액의 선불카드, 여행용품, 해외 원정대 여행, 패밀리 페스티벌 입장권 등 대규모 경품을 내걸고 이벤트를 실시한다. 최대 20만원 할인혜택, 롯데월드타워 스위트 숙박권 등 영업점별 이벤트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신라면세점은 내국인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앱에 길찾기 서비스를 추가한 데 이어 적립금, 할인쿠폰, 선불카드 증정 등의 이벤트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특히 인터넷면세점 이용객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내달 7일까지 최대 8만원 적립금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황금연휴 슈퍼패스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최대 33만원의 선불사은카드를 받을 수 있는 중복 선불사은카드 프로모션을 포함해 증점품, 교통비 지원, 골드카드 즉시 발급 등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200달러부터 2000달러까지 구매 금액대별로 기존 면세점 선불사은카드와 카드사 선불사은카드, 그리고 백화점 기프트카드까지 중복 증정하기로 한 것. 또한 1달러만 구매해도 에릭케제르 커피교환권을 제공한다.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타면세점은 허니문 고객을 겨냥한다. 청첩장만 등록해도 2만원을 특별적립해주고 웨딩 구매왕 5쌍을 선정해 혼수용품도 증정한다. 또 신한은행, 우리은행,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 금융권과 연계한 내국인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구매 금액에 따라 호텔뷔페 이용권, 놀이공원 이용권 공연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함께 한강 세빛섬과 협약을 통해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도 추진하고 있다.

◆기타국가 모객활동도 적극 추진

중국에 가려져 있던 동남아나 일본 등 기타국가 모객 유치도 더 강화하고 있다. 갤러리아의 경우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기타국가 섭외에 매진한 결과 기타국가 매출(3월 15일~4월 13일)이 한한령 이전(1월 1일~3월 14일) 매출 대비 75% 신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타면세점도 현지 여행사들과의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일본, 대만, 마카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 단체관광객을 유치했다.

신라면세점은 동남아뿐 아니라 일본에도 집중한다. 지난 7일 외국인 대상 2번째 인터넷면세점인 일본몰과 모바일 앱을 오픈하고 ‘SNS 간편가입 시스템’과 ‘품절상품 재입고 알림’ 등 국내 고객편의를 위해 도입했던 서비스를 대거 적용했다. 또한 내달 13일에는 일본인 고객 총 1000명과 신라면세점 모델 샤이니가 함께하는 팬미팅도 진행한다. 이외에 고객국적 다변화를 위해 일본, 동남아 국가의 카드사, 통신사, 온라인 여행사, 항공사 등과의 제휴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남이섬과 협약을 맺고 남이섬의 관광콘텐츠를 앞세워 기타국가 모객활동에 나선다. 또한 4월 13~15일이 태국의 설날(송끄란)이라는 점을 겨냥해 태국 씨티카드와 제휴를 맺고 방한 국가 7위(2016년 47만명 방문)인 태국 공략에 나섰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아랍까지 대상을 확대하려고 검토 중이다. 또한 지난달 일본에서 진행한 ‘한국 여행상품 박람회’를 3월 마지막 주 1주일간 홍콩에서도 개최했다. 이어 상반기 중 대만과 베트남 등에서도 박람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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