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출처: 연합뉴스)

2박 3일 일정… 황 권한대행 회담
북한 도발에 대한 ‘징벌’ 경고할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한반도 근해에 미국 핵항모가 전진 배치되고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6일 방한한다.

외교부와 백악관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해 2박 3일 동안 주한미군부대 방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의 회담, 정세균 국회의장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황 권한대행과의 회담에서 북핵문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연 이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은 핵추진 항모인 칼빈슨함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는 등 강하게 맞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펜스 부통령은 황 권한대행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징벌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미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핵 해결의 합의가 이뤄진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한 설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거나 중국의 경제 보복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도 던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에 대한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펜스 부통령의 한국 방문은 지난 1월 부통령 취임 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다. 한미동맹이 견고함을 보여줘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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