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한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은 특별히 세월호참사 3주기 하루 전날 주말 집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주 만에 촛불이 다시 켜졌다.

그동안 주말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3주기 22차 범국민행동의날’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철저한 수습, 선체 조사 등을 요구했다. 또 구속된 박근혜 전(前)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 등을 외쳤다.

박래군 퇴진행동 적폐특위 위원장은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 조사, 선체보전과 관련해 선체조사위원회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해수부의 조사작업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문화제도 열렸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가 무대에 올라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곡인 ‘잊지 않을게’를 함께 부르고 노란 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월호가 아직도 다른 이름으로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닌다”며 “우리가 나서서 낡은 집을 허물고 완전히 새롭게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미수습자를 일일이 호명하고 “이제 그만 우리 곁으로 돌아와다오”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광화문광장 곳곳에선 추모 시화전과 노란 리본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렸다. 이곳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에는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퇴진행동은 이날 광화문광장뿐만 아니라 국내 91개 지역, 해외 40개 도시에서도 집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 등을 주장해 온 보수단체의 집회도 열렸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6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을 중심으로 보수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월호 참사 3주기 전날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월호 참사 3주년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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