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교회 신축 조감도.

성명서 통해 교회의 역할 강조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초대형 교회 건축 논란의 일선에 있는 사랑의교회를 두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최근 성명서를 냈다.

기윤실은 성명서를 통해 “2009년 11월 사랑의교회는 교회 건축계획을 발표했다”며 “교계와 지역사회에서 이에 대해 우려와 비판이 있었고 기윤실 내부 임원과 회원들 중에서도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기윤실은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었으나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면서 “이에 기윤실 집행부는 지난 3월 25일과 30일에 걸쳐 공동대표단회의를 진행, 전체로서의 한국교회와 기독교를 생각하며 사랑과 은혜의 관점에서 사랑의교회 건축문제를 바라보자는 데 마음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윤실은 우선 한국교회가 물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에 매몰돼 건축을 위한 건축, 지역사회를 섬기고 돌보는 역할과는 거리가 먼 건축에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다”며 “교회는 건물을 넘어선 공동체이며 그리스도의 몸임과 동시에 초대교회의 전통을 따라 지역공동체와 사회를 돌보는 섬김과 나눔의 공간이 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사랑의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도하면서 지혜를 모아 지역사회와 한국사회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축이 되도록 노력할 우선적인 책임을 가진 주체임을 확인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한국사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세상은 한국교회와 기독교에 대해 그리 큰 기회를 갖고 있지 않으며, 그리 거창한 것을 요구하고 있지도 않다”며 “다만 고통 받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환대하면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교회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윤실은 전체로서의 한국교회와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를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섬김의 역할을 감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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