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이틀 앞둔 ‘예수 수난일’인 14일(현지시간) 저녁 로마 콜로세움 인근에서 순례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와 내전 등과 관련해 “인류의 잘못에 대해 수치심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활절을 이틀 앞둔 ‘예수 수난일’인 14일(현지시간) 교황은 로마 콜로세움 인근에서 순례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 행사를 마친 뒤 집전한 묵상기도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P·AFP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파괴와 파멸, 난민선 난파 등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잘못들에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면서 “이런 일들이 용서와 사랑으로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교황은 “여성과 아이들, 이민자, 나아가 피부색이나 사회적·종교적 이유로 박해받는 이들의 희생이 수치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교황은 성직자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주교와 성직자가 물의를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십자가의 길 행사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전 골고다 언덕에 십자가를 짊어지고 갔던 고난을 상징하는 의식이다. 교황은 15일에는 부활절 전야 미사를, 16일에는 부활절 미사를 각각 집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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