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다양한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광장을 찾은 한 시민과 자녀가 세월호 미수습자 사진을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성환·차은경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주말 서울 도심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3주기 대학생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기억의 봄, 세월호를 마주하다’를 열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이어 종로5가를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세월호 인양 후 제대로 된 미수습자 수습·조사·보존,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시민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광화문광장에는 곳곳에선 추모 시화전과 노란 리본 만들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부터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년 기억문화제’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철저한 미수습자 수색’ ‘선체 조사 촉구’ 등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며 별도의 행진은 없다. 행사에는 유가족협의회의 대표 발언이 진행되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무대에 올라 유가족과 생존자의 편지글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어 ‘참가자들과 함께 하는 합창’ ‘노란빛 소등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 15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다양한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세월호 추모 엽서 쓰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 15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다양한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세월호 추모 분향소의 모습이 보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적폐 청산과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등의 목소리도 분출됐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과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대선이 곧 시작되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점에서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1700만 촛불 요구 한국사회 대개혁 실현 노동자 선언’을 개최했다. 한국사회 대개혁을 위해 ‘박근혜 체제 청산과 부역자 처벌’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국가기구개혁과 사회공공성 강화’ ‘노조 설립권리와 노동법 전면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여성단체들이 모여 페미니스트에 투표하자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여성단체들이 모여 페미니스트에 투표하자를 주장하면서 관련 피켓을 전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여성의 차별과 불평등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여성단체들은 광화문광장에서 ‘2017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페미니스트그룹과 대학 내 페미니즘 학회, 성소수자단체, 여성단체 등이 참여해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여성이 겪는 불평등과 부정의는 일부의 여성만을 위한 정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뿌리 깊은 남성중심적·성차별적 문화와 구조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더 나은 한국 사회를 위한 변화의 중심엔 페미니즘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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