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뉴스천지=백하나 기자] 이 대통령이 19일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연설에서 던진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발언 중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말은 사실상 외부 세력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라는 해석과 더불어 이번 사태의 책임을 군 기강의 해이에 무게를 둔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은 이어진 연설에서 “군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 강한 군대는 정신력이 강한 군대다”라고 말했다.

만일 천안함 사태가 외부 세력의 공격 때문이라면 ‘국가안보’에 중대한 책임을 진 군이 초계와 작전에서 실패한 것이기 때문에 군내 인적 쇄신은 물론 시스템 재정비 작업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 또한 조심스럽게 나오는 추세다.

현재 군내서도 국방부와 합참, 해군 중심으로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연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군 기강을 재정비하고 군이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원인이 외부세력에 있다 해도 넓은 해역에서 무기 파편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아 군은 아직까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군은 이미 100명이 넘는 민·군 합동조사단을 꾸려 침몰 선체가 있는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조사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말에 따라 가용 역량 풀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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