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입자가속기 치료 원리 (자료 제공 : 부산시)

[뉴스천지=정인선 기자] 암세포 밑에 숨어 있는 저산소 세포까지 파괴시키는 최첨단 암 치료기 ‘중입자가속기’가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개발된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최현돌 기장군수, 이종인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19일 기장군에 유치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중입자가속기 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원에 부지 8만 8360㎡, 연면적 1만 2800㎡ 규모의 중입자치료센터, 중입자가속기 연구 및 조립 시설동 등을 설치하고 가속기 기술개발, 치료기 등을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700억 원, 시·군비 500억 원, 민자 750억 원 등 총 1950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날 협약체결을 발판으로 삼아 올해 시·교육과학기술부·한국원자력의학원 등 10명 이내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장·연구원·행정원 등 30명 이내의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조립동 설계, 시설공사를 위한 지질 및 문화재 조사, 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한 개념설계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입자가속기란 탄소 등 무거운 원소의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그 에너지 빔(선)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초정밀 최첨단 의료기기로 암세포 살상 능력이 기존 X선이나 양성자 빔의 평균 3배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정상세포는 거의 손상을 입히지 않아 치료 후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일본·독일·프랑스·미국 등 선진국에서 총 18기가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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