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신항 철망에 묶인 노란 리본 사이로 육상거치된 세월호가 보인다. (제공: NCCK)

NCCK,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위한 기도 부탁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정의·평화위원회가 부활절이자 세월호 3주기인 16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14일 NCCK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한국교회에 간절한 기도의 제목을 보내왔다”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아홉 명 전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수습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NCCK는 지난 12일 목호신항세월호 거치 현장을 찾아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단원고 2학년 허다윤 학생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세월호가 바다 속에 있을 때는 인양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지금은 9명이 모두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 두렵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하나님께서 세월호 안에서 9명을 꼭 끌어안고 계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9명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실 줄로 믿는다”고 고백했다.

NCCK는 “그 마음이 도대체 어떤 마음일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 그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의 믿음대로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후 1073일 만인 지난 3월 23일 모습을 드러냈고, 엿새 후인 31일 목포신항에 육상거치됐다. 미수습자는 학생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과 교사 고창석·양승진씨,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씨 등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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