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통계청)

 

 

생산・투자 두 자릿수 증가, 수출 호조
중국 등 아시아 경제력 상승, 한국엔 플러스 요인

[뉴스천지=김두나 기자] 한국 경제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남유럽국가 재정위기에도 세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내수도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전체적인 경기회복 기반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경제 성장이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1분기 ‘깜짝’ 실적 기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11.9%)이 ‘서프라이즈’로 나오는 등 아시아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의 1분기 성장률 역시 생산・소비 등 경기지표의 빠른 회복과 대외여건 개선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가 예측된다.

지난 15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점검 자료에서 “1분기 성장률은 2월 생산 및 내수 호조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7%)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10.9%), 자동차(10.5%) 등 주력 제조업 생산과 소매판매(12.9%)・설비투자(18%)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고조와 수출 호조, 재고조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분기 고용시장은 최근 10년 만에 실업자 수(113만 명)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

◆ 올해 성장률 상향 조정될 듯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5.2%로 올려잡았다. 기획재정부는 2분기 이후에도 1분기의 성장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4일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올렸다. 한국의 글로벌 경제위기 대처능력과 정부의 신속・적절한 대응이 주요 이유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최근 들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릴린치(6.2%)와 BNP파리바(6.0%) 등은 이미 6%대로 높여잡았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최근 아시아 신흥국가들과 미국 등 선진국 간의 경제성장률 격차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아시아 경제력의 파워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등 아시아 경기의 빠른 회복세는 한국 경제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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