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전경. (제공: 동국대학교)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표절 논란을 빚은 동국대학교 총장 보광스님(한태식)의 논문에 대해 한국연구재단이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동국대는 자체 조사를 통해 ‘학계에서 용인할 수준’이라고 결론내린 바 있다.

13일 동국대 등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지난달 28일 공문을 통해 보광 총장의 논문 표절여부를 심사한 동국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윤위)의 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재조사를 요청했다.

재단은 연윤위 조사 당시 제보자에 대한 의견제출 기회 부여와 사전 통보, 결과 통보 등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윤위는 연구윤리 진실성 검증절차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및 본교 연구윤리 및 진실성 규정’에 근거해 예비조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5년 연윤위는 표절 의혹을 받은 보광 총장의 논문을 심의해 18편을 표절 또는 중복게제 판정을 내리고, 이사회에 징계를 건의했다.

그러나 당시 보광 총장이 심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재심이 결정됐고, 지난 2월 연윤위는 논문에 대해 ‘학계에서 용인되는 수준’이라는 판정을 내려 본심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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