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가 14일 오전 7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종교개혁의 모토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를 주제로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진행했다. 고신대 손봉호 석좌교수가 루터의 종교개혁의 핵심인 ‘오직 성경’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교회 설교·성경해석 ‘오직 성경으로만’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원칙 무시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설교와 성경해석에도 ‘오직 성경으로만’의 원칙이 무시되고 있다. 비록 중세시대 천주교의에서만큼 우의적 성경해석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한국교회에는 그와 못지않게 주관적이며 자의적인 해석에 근거한 설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가 14일 오전 7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종교개혁의 모토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를 주제로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진행한 가운데 고신대 손봉호 석좌교수가 루터의 종교개혁의 핵심인 ‘오직 성경’을 주제로 발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 교수는 “문자적 해석이 성경의 의미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성경 해석이 상대적이며 불확실하기 때문에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이 나쁘지 않거나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봉호 교수는 개신교 분열의 역사의 원인도 성경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오직 성경으로만’ 정신에 좀 더 신실하게 충실하면 한국교회가 당면한 윤리적인 실패, 분열의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마틴 루터의 성경해석에 있어서 핵심은 ‘오직 성경으로만’ 원칙이다. 성경해석의 기준을 철학이론, 교황의 칙령, 공회의 결정, 신학자의 의견이 아닌 오적 성경 그 자체라야 함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즉 성경에 의해 성경을 해석하자는 것이다.

손 교수는 “개혁자들은 당시 천주교에서 유행했던 우의적 해석을 비판하고 문자적 의미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는데, 이는 해석자의 생각이 개입되는 것을 제거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