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보다 앞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증도가자 금속활자본. 하지만 문화재청은 13일 증도가자 추정 금속활자가 진품이 아니라고 결론 지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양보다 앞선 고려 금속활자인 ‘직지(直指,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확고히 했다. 직지보다 138년 앞선 것으로 추정되던 금속활자가 진품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기 때문이다. 이로써 7년간의 진위 논란이 마무리 됐다.

13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증도가자(고려금속활자)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조사를 마친 후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에 안건으로 부의한 결과 부결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부결이유에 대해 “증도가자로 지정 신청된 활자는 서체비교, 주조 및 조판 등 과학적 조사 결과 ‘증도가’를 인쇄한 활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신청활자의 중요성에 비추어 고려금속활자의 여부에 관해서도 검토한 결과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비롯한 과학적 분석에 의하면 고려 시대에 제작된 금속활자일 가능성은 있다”라며 “그러나 출처와 소장경위가 불분명하고 금속활자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동수반‧초두와의 비교조사가 불가능하여 고려금속활자로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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