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安 “국민이 촛불 우호발언한 北과 가깝나”
文 “극우 논객이 安 지지… 洪·劉도 적폐”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정당별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열리는 1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선을 26일 남겨놓고 뒤늦게 적폐 논쟁에 열을 올렸다.

이날 이들은 한국 기자협회·SBS 초청으로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이례적으로 서로의 말을 끊어가면서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안 후보는 “나에게 적폐 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했다.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 아니냐”며 문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박근혜 정권에 같이한 옛 여권 정당들이라는 문 후보의 지적에 “저는 지금까지 자강론으로 연대 없이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며 보수층이 자신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선 “북한이 촛불집회를 우호적으로 보도했다면 촛불집회가 북한과 가까운 것이냐. 저는 자강론을 주장하고, 저를 지지하는 세력은 국민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적폐 세력이라고 한 것은 문 후보 이야기다. 문 후보가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문 후보와 캠프에서 같이하는 정치세력 중에 박근혜 정부 탄생에 공이 있는 사람이 꽤 많다. 문 후보와 손을 잡으면 전부 죄가 사해지고, 저는 지지를 받으면 적폐세력이 되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관여한 옛여권 정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윤상현 의원이 지지 발언도 했고, 아주 유명한 극우 논객도 자기 힘으로는 안 되니 안 후보를 지지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적폐라면 왜 연대하자고 했느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대의에 함께 한다면 저는 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야권정당들은 일차적 연대대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선후보에 대해 “적폐세력 출신”이라면서도 “홍 후보는 피할 수 없고, 유 후보는 그에 대해 비판하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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