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자협회·SBS 초청으로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5당 대선후보들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문재인 후보 측)

첫 후보 TV토론회서 격돌
대선후보들 대응책 엇갈려
“타격 막아야” 예방엔 공감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5명의 유력 대선후보가 13일 첫 TV토론회에서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기자협회·SBS 초청으로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공통 질문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미국·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타격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그러나 선제타격이 일어날 경우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선 “국토수복작전을 벌이겠다” “미·중 정상과 통화하겠다”는 답변 등으로 일부 차이를 보였다.

문 후보는 “먼저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일방적인 군사행동은 안 된다고 알리고, 선제공격을 보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그 다음엔 국가비상사태를 가동하고, 북한에도 여러 채널을 가동해 미국의 선제타격에 빌미가 되는 도발의 중단을 요청하고 중국과도 공조하겠다”고 했다.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예방하는 쪽에 무게를 둔 것이다.

안 후보는 와튼스쿨 동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내세우며 “가장 최우선적으로 미·중 정상과 통화하겠다”며 “와튼스쿨 동문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하고, 시진핑 주석에게도 북에 압력을 가하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그 다음에 북한이 즉각 도발을 중지하라는 성명을 내고, 아울러 군사대응태세를 철저히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우선 미국 측과 협의해서 선제타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 측도 마찬가지”라며 선제타격 예방을 우선하면서도 “선제타격이 이뤄지면 전군 비상경계태세를 내리고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 국토수복작전에 즉각 돌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선제타격은 북한이 우리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을 때 하는 예방적 자위조치이며, 한미 간에 긴밀히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안보를 중시하는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선제타격을 한다면 한미 간 충분한 합의하에 모든 군사적 준비를 다 한 상태에서 해야 하고, 우리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특별 담화를 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군사행동은 있을 수 없다”면서 “미·중 정상과 통화하겠다. 특사를 파견해서 한반도 평화 원칙을 설파하고, 국민 안전과 비상체제를 설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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