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천지일보(뉴스천지)DB

대통령 선거운동 시점 고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17일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소 시점을 묻는 말에 “17일 정도가 제일 유력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17일은 공식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날로, 검찰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해 기소 시점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영장이 기각되는 등 막바지 보강 수사에 예기치 못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다음 주로 기소 시점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면서 롯데·SK 등 삼성 외에 일부 대기업의 추가 뇌물 공여 의혹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가 ‘공동 운영’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기부했다가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돌려받은 정황이 있는 롯데 고위 관계자 일부가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이 70억원이 추가로 뇌물로 인정되면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돈의 규모는 기존의 298억원에서 368억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5차 옥중조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지난 4일 이후 이틀에 한 번 꼴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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