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첫 휴일]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지역밀착형’ 전략 통했다
[오픈 첫 휴일]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지역밀착형’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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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후 첫 휴일인 9일 오후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을 찾은 방문객들이 나이키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스포츠·노브랜드 오픈 때부터 ‘문전성시’
인근 신도시 주부들 ‘카페형서점’ 호응
분위기에 반하고 전국맛집에 또 반하고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여보, 아기랑 쇼핑하고 있어. 나 장 좀 보고 올게.” 북적이는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노브랜드 매장 앞에서 30대 후반 주부가 남편을 향해 외쳤다. 쇼핑과 함께 휴식, 문화, 장보기까지 가능하도록 ‘지역밀착형’으로 선보인 신세계사이먼의 전략이 적중한 듯 스포츠 브랜드와 노브랜드 매장은 온종일 북적였다. 지난 6일 정식 오픈 후 맞은 첫 휴일인 9일 기대 이상 손님들이 몰리면서 차량과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쇼핑 끝나고 장도 봐요”

▲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입점한 노브랜드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반경 30㎞ 내에 1200만명이 살고 제2·3경인고속도로 등 5개 고속도로가 지나는 정왕IC 인근에 자리한 시흥 아울렛. 신세계사이먼은 이런 특이성을 고려해 ‘지역 커뮤니티’라는 콘셉트로 브랜드와 시설을 구성했다. 명품브랜드보다는 지역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데쌍트 등 스포츠 브랜드를 대형화해 선보였고 220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 서남부 최대 규모의 카페형 서점, 아울렛 최초로 입점시킨 노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쇼핑카트 한가득 물건을 담은 40대 남성(강남구)은 “출퇴근길에 이곳을 지나는데 오픈한 기념으로 아이와 함께 들렸다”며 “운동화를 사고 마침 장도 봐야 해서 필요한 것들을 구매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노브랜드 매장을 찾은 임혜연(36, 용인시)씨는 “쇼핑하러 온 김에 노브랜드 매장이 있다길래 들렀다”며 “따로 마트를 갈 필요가 없어 좋지만 통로가 좁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은 “손님이 많아 정신이 없을 정도”라며 “노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 제품들도 구비해 따로 마트에 갈 필요가 없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은 계산대가 3곳밖에 없어 많은 손님을 수용하긴 버거워 보였다.

사전오픈 날부터 인기가 많았던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주말이 되자 입장객을 제한할 정도로 손님이 몰렸다. 나이키 매장 앞 수십미터 길게 늘어진 행렬에 서 있던 한지훈(37, 인천)씨는 “스포츠 매장이 흩어져 있어 찾는 데 좀 애를 먹었다”며 “그래도 매장도 비교적 넓고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있어 좋다”고 말했다.

◆커플들은 ‘맛집’ 주부들은 ‘서점’

▲ 북스리브로와 스타벅스가 결합된 500평 규모의 카페형 서점.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도쿄밀크치즈팩토리, 속초 중앙시장해물짬뽕 등 전국 맛집뿐 아니라 세계의 트렌디한 음식을 유럽식 카페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는 ‘테이스트 빌리지’에는 식도락을 즐기는 여성과 커플들이 몰렸다. 오픈 소식을 듣고 친구와 나들이를 나온 이지연(36, 서울 서계동)씨는 “다양한 맛집과 디저트 브랜드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았다”며 “이국적인 외관 때문에 외국에서 식사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30대 초반 커플은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맛집이라 그런지 맛도 좋다”며 “좌석이 적어 불편했지만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야외로 나가 여유롭게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에 사는 주부들은 카페형 서점에 환호했다. 배곧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부 유소영씨는 “근처에 큰 서점도 없고 아직 도서관도 없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대형서점이 가장 반갑다”며 “같은 단지에 사는 엄마들끼리 아이들을 데라고 자주 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북스리브로와 스타벅스가 결합된 500평 규모의 카페형 서점은 중간중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키즈존을 별도로 구성해 독서와 문화, 휴식과 사교가 가능하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시흥아울렛의 꽃 중앙정원

▲ 지난 6일 정식 오픈 후 첫 휴일인 9일 오후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의 센트럴가든에서 방문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야간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싱그러운 꽃과 작은 호수 등 자연 친화적인 조경으로 꾸며진 ‘센트럴 가든(중앙정원)’은 벌써 시흥 아울렛의 만남의 장소가 됐다. 쇼핑 중 헤어진 가족들과 통화를 하며 “중앙정원 시계탑에서 만나”라고 외치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특히 오픈을 기념해 가든을 중심으로 설치된 대형 ‘베어브릭’ 인형 앞에서 아이, 어른 모두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했다. 해가 진 후에도 쇼핑객들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한 중년 부부는 “조명이 켜진 후 광장 야외 벤츠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마치 외국에 온 것 같다”며 “거리도 가까워 가끔 이렇게 나와 쇼핑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차·주변도로 정비 아쉬워

▲ 9일 오후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은 차량이 증가하면서 주차장으로 진입하지 못한 차량들이 주변 도로에 차를 세워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스페인 해안마을 ‘까다께스’를 옮겨 놓은 듯한 경관과 다양한 브랜드 입점으로 오픈 전 부터 입소문이 난 터라 오픈 첫날부터 주말까지 연신 1만대가 넘는 차량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개장 첫날은 물론 주말 내내 주차장 입구 주변에는 차량이 줄지어 대기했다. 9일 오후 4시경 주차관리 요원은 “점심 때만 해도 1시간 정도 기다렸어야 했다”며 “지금은 나오는 차량도 많아 20~30분 정도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로 진입이 어렵다 보니 정왕IC를 빠져나와 매장입구로 가는 다리 양쪽에는 불법주차 행렬도 길게 줄지어 있었다.

주변 도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으면서 주차요원과 모범택시 운전기사들이 안내에 나섰지만 매장과 떨어져 있는 임시주차장으로 안내가 쏠리면서 불편도 이어졌다. 김경석(42, 서초구)씨는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임시주차장에 주차하고 한참 걸어왔는데 건물에 와서 보니 내부에도 빈자리가 많았다”며 “주변 정비가 아직 미흡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50대 한 남성도 “자꾸 임시주차장 쪽으로 안내해 내부 주차장으로 오려고 10여분을 헤맸다”며 “안내 표지판을 보고왔는데도 한참을 뱅글뱅글 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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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2017-04-11 22:16:29
대단하군 쇼핑다운 소핑을 하는군 저런 시스템을 기획한 자는 천재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