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경우 미국이 이를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동맹국들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출처: 데일리 텔레그래프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경우 이를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동맹국들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11일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5일 전후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들 미사일을 격추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 호주와 동맹국들에 통보했다.

이에 호주는 중부 파인 갭에 있는 호주와 미국의 합동 군사시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시하고 비상 대기하는 등 미국의 격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의 대화 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포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가 보도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이 대화 재개의 조건’이냐는 VOA의 질문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 조건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인터뷰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은 북한이 더는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으면서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하자 북한과의 대화 조건이 비핵화에서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으로 완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애덤스 대변인이 부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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