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부터 6월 6일까지 ‘젊은모색 三十展’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한 관람객이 출품작을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30주년 기념 역대 출품작 선정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17일부터 6월 6일까지 ‘젊은모색 三十展’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1981년 덕수궁 미술관의 ‘청년작가展’을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돼왔던 젊은모색전은 1990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된 후 총 15회가 열렸으며, 이번 전시는 30주년 기념으로 마련됐다.

젊은모색전은 1980년대 패기 넘치던 청년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전면적으로 수용해 미술계의 신선한 충격을 줬으며, 1990년대 이후 신세대의 등장과 2000년대 다변화된 미술계의 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젊은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을 조망해왔다. 또 젊은모색전은 그동안 327명의 작가들을 선보였으며, 한국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반영하는 거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전시 참여 작가 중 김호석, 노상균, 이영배, 정현, 서용선 등 5명의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구본창, 서도호, 이불, 최정화 등 국제적인 활동을 인정받은 대표 작가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시대, 신선한 내용으로 변모를 시도하는 젊은모색전으로 개최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역대 전시의 성과 및 의미, 작가들을 면밀히 살펴봤다. 따라서 한국현대미술 30년의 역동성과 독창성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대규모 역사 회고전이라 할 수 있다.

327명의 역대 참여 작가들 중 미술관 측은 미술사적 평가와 작가의 역량, 전시실의 공간을 세심하게 고려해 모두 43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선정된 작가들의 연령대를 보면 1981년 1회 전시에 참여했던 김용익(63)부터 2006년 14회의 전시에 참여했던 진기종(29)까지 30년 이상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렇게 선배와 후배 세대의 예술가들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에는 회화, 한국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경향의 대표 작품 150여 점이 전시된다.

다양한 형식의 전시 작품들은 시대적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당시의 출품 작품과 작가들의 주요시기 대표 작품, 또한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들이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에겐 30년의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1987년 오원배 작가의 작품. 어떤 힘에 의해 충격을 받고 한데 뒤엉켜있는 모습을 연출해 당시 시대적 배경을 암시하는 듯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1998년 이기봉 작가의 작품. 천장에서 계속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아 흠뻑 젖은 상태로 놓여 있는 백과사전을 연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2001년 서도호 작가의 작품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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