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총 7만명 순증
오는 14일 매각주관사 선정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딜라이브(대표 전용주)가 15개월 연속 방송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OTT 박스 판매가 3월말 기준 총 3만 8000여대를 기록, OTT 비즈니스에서도 시장개척자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딜라이브의 방송가입자는 작년 한 해 총 6만 4000명의 순증을 이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IPTV의 성장세와 더불어 OTT와 같은 새로운 방송플랫폼의 출현으로 인해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는 환경 속에서 6만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것이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월 평균 6000명 이상 증가해 15개월 연속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방송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작년 1월 70%였던 디지털 전환율이 올해 3월 기준 77%를 기록했다.

딜라이브는 올해 1월에 출시한 ‘딜라이브 플래티넘’과 ‘딜라이브 UHD’ 2종의 UHD 셋톱박스를 앞세워 지난해 가입자 상승세를 올해도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6월 국내 최초로 넷플릭스를 탑재해 출시한 ‘딜라이브 플러스 OTT박스는 지난해 1만 3000여대를 판매했다. 매월 정기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무료 콘텐츠를 보강, 현재 5000여편이 넘는 무료 콘텐츠를 탑재했다.

그 결과 올 1월부터 3월까지 3만대 가까운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작년 판매실적의 두 배를 3개월 만에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전월 대비 평균 35%씩 늘어난 판매량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딜라이브는 케이블 가입자 증가 및 OTT 신규 사업의 호조로 인해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부채비율도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

2012년 406%를 기록했던 딜라이브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238%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출자전환을 통한 성공적 리파이낸싱으로 이자율도 7%대에서 4% 초반대로 낮춰 이자 부담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딜라이브는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도 매출액 대비 30%대를 유지하고 있어 20%대인 다른 유료방송사들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율도 매년 10% 초중반대로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매각에 수차례 실패한 딜라이브는 오는 14일 딜라이브 매각협의회에서 매각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다음주부터 딜라이브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