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세월호 특별기록전(展)’이 10일 오전 광주시청 1층 시민 숲에서 열린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이 전시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광주시청 1층 시민홀서 4월 30일까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세월호 특별기록전(展)’이 10일 오전 광주시청 1층 시민 숲에서 개막됐다.

이번 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희생자 추모를 위한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 시민상주모임 주최로 그동안 활동했던 내용을 담은 40~50여 작품을 전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장현 시장을 비롯한 시청 관계기관 공무원, 시민상주모임 회원 등이 참석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진실 인양을 소망했다.

세월호 시민상주모임 이민철 회원은 그동안의 활동보고를 통해 “광주 사람들은 80년 5월의 아픔과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는 없는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을 조직한 이후 많은 활동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세월호의 아픔을 공감하고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하게 바라는 광주시민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며 “19개 마을에서 촛불 모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년 동안 해 왔던 일들이 세월호의 새로운 진실을 향한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안전한 마을, 안전한 도시 만들기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재희 회원은 “세월호 사건 당시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아이들을 두고 자기 목숨만 살겠다고 도망 나온 자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떨리고 그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 윤장현 광주시장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세월호 특별기록전(展)’이 10일 오전 광주시청 1층 시민 숲에서 열린 가운데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인양하면 되는 것을 3년을 미뤄왔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일이라면 어떤 봉사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선아 회원은 “2014년 4월 16일은 하늘도 울고 땅도 눈을 감았다”며 “암울했던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세월호 희생자를 돕기 위해 이모저모 많은 활동을 해 온 것을 선보이게 됐다”며 각각의 제목에 관해 설명했다.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에 따르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뜻있는 엄마들이 모여 전남대 축제에 ‘세월네월오월’이라는 이름으로 주막을 운영해 종잣돈을 마련한 ‘장금이방’은 일곡사랑방에 모여 1000명이 먹을 주먹밥을 만들어 세월호 300일 문화제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나눴다.

또 “그것은 마치 5.18 당시 시민군들이 탄 트럭위에 주먹밥을 옮기던 어머니들의 모습과 같았다”며 “이후 팽목항 숙소에 새로운 반찬을 매달 만들어 보냈다. 세월호 진실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반찬을 만들어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장현 광주시장은 “그날의 아픔과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대 참사였다”며 “세월호의 아픔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시장은 “온전한 인양은 세월호의 진실 인양”이라며 “미수습자 9명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세월호 특별기록전(展)’이 10일 오전 광주시청 1층 시민 숲에서 개막된 가운데 광주시청 직원 등 관계자들이 전시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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