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초등학교 때 방학숙제로 빠지지 않는 것이 ‘일기’였다. 매일 꾸준히 쓰면 어렵지 않을 숙제였지만, 안 쓰고 있다가 방학 끝나기 며칠 전부터 부랴부랴 밀린 일기를 지어썼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러다 차츰 나이를 먹다보면 자신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일기를 쓰게 되기도 한다.

일기를 정의해보자면 일상생활에서 자기가 겪은 일과 그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하루 단위로 기록한 글이다. 즉 일기는 개인의 생활기록이며 자신을 독자로 하는 독백적인 글이다. 따라서 일기는 어떤 종류의 글보다도 가장 개인적인 글이며 쓰기 쉬운 글이다.

일기는 일정한 형식을 갖출 필요도 없고 글을 쓰는 목적도 어느 한 가지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 하루에 있었던 일을 쓰고 그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 다짐, 계획 등을 쓰면 된다.

일기의 종류는 의외로 다양하다. 우선 생활일기는 특별한 목적 없이 매일 생활 내용을 자유롭게 쓰는 일기다. 일상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 가운데 인상에 남을 만한 사건을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가장 일반적인 일기다.

마인드맵 일기는 하루 중 중요한 단어를 중심으로 생각그물망으로 쓰면 된다. 만화 일기는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4컷이나 6컷 등의 만화로 나타낸다.

시사 일기는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 본 시사 내용을 적는다. 뉴스 일기는 그 날의 뉴스를 기자가 되어 자신의 생각을 적는다.

시나리오 일기는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일기를 쓴다. 독후감상 일기는 책을 읽고 다양한 방법으로 일기를 쓴다. 영어 일기는 일기의 단어나 문장을 영어로 바꾸어 쓰면 되고, 한자 일기는 일기의 단어를 아는 한자로 바꾸어 쓴다.

관찰일기는 자연이나 사물의 현상, 상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그 변화나 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색다른 현상들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하는 일기다. 주로 동물이나 식물을 매일 관찬하고 그 결과를 기록해 연구 자료로 사용할 때 쓴다.

주장 일기는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자기의 생각이나 의견이 나타나게 쓴다. 암호 일기는 암호로 일기를 써보며 해석이 가능하게 한다.

그림일기는 하루 중 특정한 내용을 하나의 그림으로 그리고 간단한 글로 기록한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어린이가 주로 쓰며 미술공부와 글짓기 공부에 도움을 주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도 있다.

동시 일기는 자신이 그날 하루 인상 깊었던 일들을 시로 표현하면 된다.

여행일기는 실제로 여행을 한 뒤 본 것, 들은 것, 느낀 점 등을 쓴다. 그 날의 날씨, 아름다운 경치와 인상 깊었던 경험들을 자유롭게 쓰면 된다.

사진 일기는 특별하게 이루어진 일을 사진으로 담아 일기를 쓴다. 스크랩 일기는 주요 신문 기사나 관심있는 내용의 기사를 스크랩하고 자신의 느낌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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