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전시 모습. 기아차 스팅어와 모델 ⓒ천지일보(뉴스천지)

자율차·친환경차 봇물… ‘신차보다 가족·단체 위주 행사’ 평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 ‘2017 서울모터쇼’가 9일을 끝으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내린다.

지난달 31일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는 8일까지 50여만명이 방문했고 폐막일인 9일 예상인원을 포함해 총 방문자수는 약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15년 당시 61만여명이 방문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시회에는 고성능 스포츠카보다 자율차와 친환경차 관련 전시가 주를 이뤘고, 가족과 단체 등의 체험 행사 위주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전시 모습.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과 모델 ⓒ천지일보(뉴스천지)

올해 모터쇼에는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쌍용자동차 대형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 등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을 비롯해 42종의 신차가 공개됐다.

전체 전시 차량은 243종 300여대에 달하며, 이 중 친환경차는 약 20%인 50종에 이른다. 미래차의 방향을 알 수 있는 콘셉트카는 11종이 전시됐다.

특히 친환경차는 전기차 13종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2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0종, 수소연료전지차 3종 등이 출품됐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아이오닉 브랜드를 선보여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한국GM은 국내 공인 1회 충전 역대 최장 기록인 383㎞의 ‘볼트EV’를 선보이고 시승 이벤트도 열었다.

또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 전시도 있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세계 최대가전쇼인 CES에서 선보인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전시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와 기술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이 기술을 자율주행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밝혔다.

▲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전시 모습. 쌍용차 신차 G4렉스턴과 모델 ⓒ천지일보(뉴스천지)
▲ 2017 서울모터쇼에서 벤츠 신차 공개 현장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다양한 체험행사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친환경차 시승 행사 등이 행사 기간에 열렸다. 르노삼성은 어린이 체험 행사를 갖고 소형 전기차 트위지 시승을 진행했다. 야외 공간에서는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다. 학생들의 단체 관람도 이어졌다. 100여개 중·고등·대학교에서 1만 3000여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처럼 가족·단체 관람객들의 참여가 높았다. 반면 글로벌 모터쇼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를 소개하거나 슈퍼카 등을 내놓는 데 반해 단순 국내 관광 행사에 그치지 않았는가 하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자동차와 IT융합) 등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와 세미나도 열렸다.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혁신과 열정’을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에는 1400여명이 참가했다.

▲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 학생 단체 관람이 이어졌다. (제공: 서울모터쇼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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