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후반기 국회서 4대강 사업·개헌 논의 등에서 중추적 역할 담당 예상

[뉴스천지=전형민 기자] ‘천안함 사고’의 수습으로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원내대표 경쟁이 치열하다.

오는 6월 국회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18대 후반기 국회에서 4대강 사업 논란과 개헌 논의를 포함한 첨예한 정치 현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되는 여야 원내대표로 누가 선출될 것인지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안상수 현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5월 20일에 종료됨에 따라 한나라당은 임기종료 1주일 전까지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하는데 안 원내대표가 “지방선거를 위해 4월 임시국회 직후 5월 3일 원내대표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친이계인 4선의 정의화 의원과 3선의 이병석 고흥길 의원 그리고 중립 성향의 4선 황우여 3선 이주영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원내 사령탑에 도전한 상태인데 원내 현안 추진력을 감안, 이병석 의원이 친이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친이를 넘어 친박계 의원들의 ‘교류’를 신경 쓸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도 있어 중립성향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도 적지 않다.

친박계 좌장을 지낸 4선의 김무성 의원은 ‘계파화합’을 위해 친이계 일부 의원들이 차기 원내대표로 추천하고 있고 친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3선의 안경률 의원이 원내대표에 도전할 경우 친이계 내부의 교통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4선의 이석현, 3선의 강봉균 박병석 김부겸, 재선의 박지원 의원 등이 원내 사령탑을 놓고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5월 7일에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한 상태인데 4월 중순 현재, 김부겸 박지원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박 의원에 대한 지지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지역과 계파의 쏠림 현상이 분명치 않지만 강봉균 김부겸 의원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후보단일화 협상에 성공한다면 판세를 예상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원혜영 전 원내대표와 이강래 현 원내대표가 승리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원내대표는 3선 이상의 중진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재선의 박 의원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박 의원이 당선될 경우 민주당의 ‘지역당’ 이미지 고착을 우려하는 타 후보들의 우려도 있다.

박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와 재선이라는 핸디캡 극복 방법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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