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친화식품 시장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친화식품은 건강기능식품, 특수용도식품(영유아·임산·수유부용·체중조절용 제외), 두부류 및 묵류, 전통·발효식품, 인삼·홍삼제품 등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고령친화식품 시장에 대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령식품 시장 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7903억원이다. 4년 전보다 54.8% 성장한 수치다. 2011년 5104억원이던 시장규모는 2012년 5816억원, 2013년 6185억원, 2014년 6526억원 등 해마다 성장했다.

국내 전체 식품시장에서 고령친화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5%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해당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고령화 비중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14%를 넘어서 고령사회에 들어선 후 2025년이나 202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주민등록인구현황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77만 5000명이다. 통상 65세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고령친화식품과 비슷한 개념인 개호식품(介護食品, Care Food)이 발달해 올해 약 1조 5800억원(148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고령자는 씹는 기능과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서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국내도 고령자 수요에 대응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를 확대하고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관련 협의체 구축 ▲표준 마련 ▲연구개발(R&D) 투자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협업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을 연내 마련해 업계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 고령친화식품 시장 추이.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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