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천도교 포덕 158주년 천일기념일 행사에서 이정희 교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도교, 158주년 천일기념일… 대도중흥 비전21 실천강령 선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천도교 중앙총부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포덕 158주년 천일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기념식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김영주 대표회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김생기 전북 정읍시장 등이 참석했다.

천일기념일은 천도교 교조 수운 최제우가 1860년 4월 5일 천도교(동학)를 창도한 날을 기념하는 최대의 경축일이다.

천도교 이정희 교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나라는 지금 대수의 국민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전대미문의 역사적 고비를 넘어가고 있다”며 “또한 우리 눈앞에는 ‘대도중흥·중일변·민족통일’이라는 엄중한 교단의 과제가 주어졌다. 갈등과 적폐를 슬기롭게 치유하고 정의를 향해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령은 “천도교의 보국안민(나랏일을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다) 정신은 이 땅에 무극대도(하느님의 가르침)가 창도된 후 동학농민혁명, 갑진개화혁신운동, 3.1운동, 통일운동으로 이어져 왔다”며 “이 시대에 인내천(사람이 곧 하늘이다) 이치를 구현하는 천도교인의 평화 행진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의 새 장을 여는 법의 걸음이다. 더욱 발전시켜 신문명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KCRP 김영주 대표회장은 축사에서 “하느님을 마음 속에 모시고 있는 인간은 신분이나 빈부 구분 없이 모두 평등하다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가르침은 민중의 의식을 깨웠다”며 “이 시대에 사람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모두 마음을 합쳐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천도교 일본신호교구 김동성 교구장과 신도들이 천일기념일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천도교는 이날 ‘대도중흥 비전21’를 제시하고 ‘포덕역량 구축’ ‘포덕환경 확충’ ‘포덕광제 실천’ 등의 실천 강령을 선포했다. 아울러 기념식 전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일대에서 ‘사인여천(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 나눔’ 행사로 천도교 창도일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한편 1824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수운 최제우는 세상의 어지러움을 구할 수 있는 도를 구하며 양산 천성산 내원암 또는 적멸굴 등지에서 수행을 거쳐, 고향인 경주 현곡면 구미산에 자리한 용담정에서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하느님의 가르침)를 받는 결정적인 종교 체험을 하게 된다. 이날이 1860년 4월 5일이다. 이듬해부터 수운은 자신이 깨달은 도를 동학이라 부르며 본격적인 포교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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