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장요한 기자] 침몰된 천안함이 20일 만에 인양됐다. 실종자들의 시신이 평택 2함대 내 임시 안치소로 운구된 15일, 이번엔 해군 헬기가 추락하는 인명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15일 밤 9시경 해상 초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1대가 전남 진도 동남쪽 14.5km 해상에서 갑자기 통신이 두절됐다. 해군은 통신이 끊긴 직후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판단, 고속정 2척과 해경에 요청해 경비함 15척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권태하 대위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수색 3시간 이후인 16일 자정쯤 진도군 독거도 동쪽 2km 해상에서 권 대위의 시신이 바다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쯤 3함대 사령부 인근에서 권 대위의 주검을 국군병원으로 옮겼다.

해군과 해경은 현재까지 수색 작업을 계속 하고 있지만 나머지 탑승자 3명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헬기 역시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링스헬기는 순항속도 시속 234km 최대 체공시간 2시간 50분으로 주로 대잠수함작전에 쓰이는 기종이다. 또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해군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등에 탑재돼 여러 차례 해적 퇴치에 기여했다.

지난 1991년부터 도입해 운영해 왔으며 지난 1993년 경북 포항 인근에서 수송임무 중 추락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도입된 지 10여 년밖에 안 돼 기체 노후로 추락했을 가능성보다 돌풍 등 기상악화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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