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7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 최고경영자(CEO) 대상 타운홀 미팅을 참석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주요 의제로 대화할 것을 밝혔다.

오는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 테이블에 그가 이같이 북한 문제를 올리겠다고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저는 당연히 북한을 포함한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문제이다. 정말 인류의 문제이다. 그 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를 의제로 삼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기준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5040억 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평생 족할 정도인데, (불과) 1년 동안의 수치다”라고 말했다. 이에 북한과 무역 문제 등을 엮어 회담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도 “중국은 북한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고 우리를 도와 북한 문제를 다룰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중국이 그렇게 한다면 중국에 좋을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치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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