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천지일보가 ‘우리 산 이야기’를 주제로 서울시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인문학 특강을 개최했다. 강연을 맡은 이상면 천지일보 발행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박준성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본지 올해 첫 인문학 특강 ‘산 이야기’ 개최
이상면 발행인 “산 지은 창조주 뜻 깨닫자”

[천지일보=이솜 기자] “산은 인류와 종교가 찾고 구해야 할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야할 산은 어디입니까.”

오늘날 산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많은 사람들이 산을 힐링이나 건강 증진, 혹은 마음의 응어리를 해소할 수 있는 일종의 ‘취미 활동’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31일 서울시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우리 산 이야기’를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진행한 이상면 천지일보 발행인은 “눈으로만 보는 산이 다가 아니다. 산 이상의 산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야기의 막을 열었다.

먼저 한상억 시인이 지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소개한 이 발행인은 ‘누구의 주재(主宰)런가 맑고 고운 산…’이라는 가사 말을 강조하며 “산을 지은 주재자(창조주)의 뜻을 깨닫는 것이 산의 참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발행인은 산과 종교 문화의 깊은 연관성을 제시했다.

이 발행인은 “과거 우리의 선진들은 산에서 지혜를 얻었고 산에서 생명을 얻었다”며 “자식이 없으면 산에 가서 빌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하늘과 맞닿은 신령한 산을 찾아 기우제를 올리는 등 하늘의 뜻을 받는 신성한 공간이자 영험한 장소로 여겨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발행인은 백두산의 뜻이 ‘지혜의 머리가 되는 산’이고 금강산의 ‘금강(金剛)’은 불교에서 ‘진리’를 뜻하는 등 국내 유명 산들의 이름과 여기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그는 “명산에는 의례 유불선 3도가 공존하고 있다”며 “따라서 종교를 제대로 알아야 산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교, 불교, 기독교 각각 경서에서 말하는 산을 설명하며 “결국 각 산은 ‘진리’와 ‘진리를 전하는 사람’을 말하고 있다”며 “종교가 제각기 갈 길을 가는 것 같아도 산을 통해 각 종교가 얻을 수 있는 목적과 메세지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 31일 천지일보가 ‘우리 산 이야기’를 주제로 서울시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인문학 특강을 개최했다. 이상면 천지일보 발행인이 강연중인 가운데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 박준성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특강에 참석한 윤덕영(25, 여)씨는 “산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등산하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인데 산 이름 안에도 큰 의미가 있었던 부분이 깨달아져서 좋았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와 종교를 특화한 전국일간지 천지일보는 2014년부터 인문학·종교 특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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