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태경 기자] 부진했던 소비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10월(4.2%) 이후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소비가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3.1%, 승용차 등 내구재가 3.4%, 의복 등 준내구재가 3.3% 늘었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17.2%), 편의점(13.2%) 등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했으나 슈퍼마켓(-10.4%), 백화점(-5.6%) 등은 감소했다.

2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1.4%) 증가세로 전환한 후 석 달 연속 증가했지만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은 컴퓨터(10.1%)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11.5%)와 자동차(-6.1%)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3.4%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10.6%) 이후 8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광공업생산이 저조하자 제조업평균가동률도 전월보다 3.3%p 떨어진 70.9%로, 지난해 10월(70.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4.5%), 운수(-2.5%)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1.5%), 금융·보험(1.3%) 등이 늘어 전월보다 0.1%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8.5%)와 운송장비(-9.9%)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8.9%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각각 0.1p, 0.2p 상승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