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강원도 평창군 대화체육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 참석한 귀빈들이 개토식을 거행하고 있다. (제공: 육군 보병제36사단)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의 품으로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육군 제36보병사단(사단장 이진성)이 30일 평창 대화체육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하고 올해 유해발굴 사업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성 사단장을 비롯한 심재국 평창군수, 김흥남 강원 동부보훈지청장 등 지역 기관 단체와 보훈 단체장, 국방부 유해발굴단 관계자 등 167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유해발굴에 투입되는 장병의 안전을 기원했다.

올해 유해발굴사업은 사단 장병 300여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투입돼 4월 3일부터는 평창군 장미산 일대에서, 6월 19일부터는 원주시 장구봉 일대에서 각각 6주간 진행된다.

이번 유해발굴 지역인 평창 장미산 일대는 국군 7사단과 미군 7사단이 북한군 2군단과 1951년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치열한 전투를 펼쳤던 곳이다. 원주 장구봉은 6.25 전쟁 당시 중공군 1월 공세와 2월 공세 기간 중 국군 8사단과 미군 2사단이 북한군 5군단에 맞서 전투를 벌인 지역이다.

부대는 자체적으로 유해발굴팀을 구성해서 주변지역 참전용사의 증언과 주민의 제보를 활용하고 사전 전사(戰史) 연구와 책임지역 사전답사를 통해 유해발굴 가능지역을 선정했다.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 586구의 부분 유해와 다수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는 더욱 많은 선배 전우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유해발굴에 임할 계획이다.

박기종(중령) 적토마부대장은 “지난 60여년 동안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을 찾는 유해발굴사업에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모든 선배 전우들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소장) 사단장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호국영령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며 “선배 전우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부대 전 장병 모두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더욱 굳건한 안보를 다져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는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하면서 장병을 비롯한 지역 내 학생을 대상으로 유해발굴 현장학습을 통해 대국민 안보의식 고취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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